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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스트레스(Stress)였습니다. 내가 설사를 자주 하고 입맛이 없고 무기력해서 불면증에 시달리다가 밤 4시경부터 12시간 이상 자는 건. 푸르던 하늘과 숲을 가르며 그리고 비와 바람을 용감하게 가르고 간 우리의 자전거 여행을 뒤로하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것은 정신적인 스트레스입니다. 이 녀석의 스트레스는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밀려왔지만, 또 밀려가지도 않고, 또 언제 내려갈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하필 제가 가려는 ‘이탈리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그 많은 나라 중에 한국이랑 2, 3위에 들었다가 내려가고 현재 한국은 감소하고 있고 이탈리아는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 항공사였던 알 이탈리아가 자금난으로 결항을 시작했습니다. 출발일이 13일이고 단항 시작은 10일. 왜 그렇게 단호하게 끊어졌는지. 빨리가면 가고싶었지만 비자받아놓은게 13일부터라서 그전에는 출발할수없네요. 어쩌자는 거야. 그런 생각이 드는데? 전액 환불해 준다고 해서 일단 환불을 받고 다른 편을 뒤집어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1. 러시아 항공: 가격 70만 원/편도/수하물 추가가 저렴한 2. 에티하드 항공: 가격 50만 원/편도/수하물 추가가 높은데 기본 수하물이 30km로 일단 항공사를 정리해 봤는데 점점 한국인을 입국시키면서 경유까지 밀릴 수도 있어 러시아보다는 에티하드가 더 끌린 것 같습니다. 러시아보다 아랍엘레메이트와 더 친해 보이는 한국? 아니 그냥 내가 아부다비 경유해서 가고 싶나봐 어쨌든 비행편은 뒤집어 보았지만 여전히 모르겠어요. 비행기표를샀는데이탈리아가점점심해지고,아니면한국이점점심해져서입국금지가돼서또그러면어쩌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까 봐. 일주일 정도 길게 생각해 본 것 같았어요. 그리고 결국 출발일을 앞당겨서 경유지로 시간을 길게 보내고 이탈리아에 13일 오후 일찍 도착하기로. 하루하루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하루 이틀 전이니까.도착일은 같지만 출발일을 앞당겨 버렸습니다.사실 저, 나오키가 보고싶기도 하겠지만, 이런 모든 상황을 조금 빨리 끝내고 싶다는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달을 반실업이고 그렇게 한 달 동안 백수로 지냈던 제가 스스로도 힘들고 우울하고 쓸데없는 시간에도 일절 만나지 못해 시체가 된 것 같았습니다. 마음 사들이고 고양된 시체라고 할 수 있을까. 애처로운 두통도, 이 기분 나쁜 기분도. 그냥요. 끝을 보고 싶었어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나오키와의 만남은 운명처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의 최선을 다하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저는 그곳에 가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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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도착 후)다사다난했던 여정이었다고 합니다. 한 달을 걱정하고 매일 나빠질 상황에 대비하려고 마음을 다잡아도 막상 상황이 나빠지니까 모든 게 두렵고 불안했는데 그래도 이 모든 걸 다 해내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저는 이탈리아의 피렌체, 나오키의 집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저는이미워킹홀리데이비자를받아서보험도다맞춰놨고아무튼이탈리아에서살계획은항상있었기때문에상황이별로좋지않음에도불구하고이탈리아에서한국인을입국금지하지않는이상가자는마음으로무리해서이여정을선택한것같습니다. 만약, 이 모든것이 단지 “여행”이라면, 사실 안 갔는데. 처음엔 스트레스도 안 받고 깔끔하게 비행기를 환불받기도 했을 텐데. 이 모든 것을 헤치고 나갈수록 이탈리아에 바라는 것이 있었을지도 모른답니다. 솔직히 비자도 취소하고 다시 받을 수 있었고, 보험도 날짜가 시작되지 않았다면 환불도 가능했고, 비행기도 날짜 변경이 수수료 없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아 그냥 가고 싶었대요. 조금 이기적이긴 하지만… 나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냥 이번에 가야 될 것 같은 영원히 나의 여행은 잠들어 버릴것만 같은… 나오키와의 2년간의 여행은 긴 잠에서 생각난 꿈으로 끝날것 같았기 때문입니다.■제가 걱정했던 건 이탈리아 전국 이동제한 금지:거주자, 외국인 모두 사유서를 써야 다른 시도로 이동할 수 있게 됐는데 외국인은 ‘귀국’이 아닌 이상 이동제한이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코로나보다는 이 때문에 가장 걱정해서 울었다고 합니다. 일단 나오키가 로마로 데리러 올 수 없는 건 당연한 일이고 나 또한 거주지역? 이라고 말하기는, 내가 나오키의 집에 살 생각이지만, 산 것은 아니니까. 출발시에 이동이 제한되면 로마에서 4월 3일로 이동 제한이 풀리는 날까지 있으려고 일단 비행기를 탔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로마에 도착하기 전에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들이 모두에게 사유서를 꼭 쓰라고 나눠주었고, 특히 거의 다 같이 상의하면서 쓴 것 같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의 경우는 제가 선택한 사유서, 비행기 안에서 준 사유서를 모두 써갔는데 입국할 때 Control 하는 곳에서 도장이 찍혀 있는 사유서를 줘서 양해하고 채우도록 주었다고 합니다. (공격 대상) 처음 지금 이 시기에 왜 여행을 왔나. 라고 하길래 워홀비자를 받아서 왔다고 하기에 양해를 하였더니 쿨하게 사유서 종이를 받아가면서 보내주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쉽게 끝나버려서 믿을 수 없어서 로마 공항에서 피렌체로 가는 기차를 세우는 것도 듣지 않고 표를 주기 위해 이 도장이 찍힌 사유서가 있으면 되나요?라고 했더니 대충 보고 00이 된대요. 그리고 저는 이탈리아에… 피렌체에..나오키 집에 도착했다고 합니다.이탈리아 ▲이탈리아 ▲워킹홀리데이 ▲이탈리아 ▲이탈리아 ▲이탈리아 ▲이동금지 ▲이탈리아 ▲이동제한사유서 ▲이탈리아 ▲팔로우 ▲이탈리아 ▲팔로우 ▲이탈리아 ▲이탈리아 ▲이탈리아 ▲이탈리아 ▲이탈리아 ▲이탈리아 ▲이탈리아 ▲팔로우 ▲이탈리아 ▲이탈리아 ▲Italy ▲이탈리아 입국금지 ▲로마에서 피렌체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