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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시청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나갔는데요.평일 저녁에도 차가 조금 막힐 줄 알았는데 전혀 막히지 않았습니다.시청 안에 있는 공용 주차장에 주차해 놓고 이제 보게 됐고, 나가기 전에 잠깐 생각해 보니까 어차피 오전 늦게 시간이고, 또 여기 시청 주변에는 맛집이 많이 있는 게 저도 생각나서 모처럼 이 동네에서 혼자 사는 거랑 둘이서 오전 늦게 식사를 끝내기로 한 거예요.한번 우리도 모르는 곳에 가면 무조건 검색이라는 걸 해봅니다.부산시청 맛집에 조회해보니 한우육회와 유사시미를 하는 식당이 있어서 가보기로 합니다. 저도 육회를 좋아하지만, 이 집은 특이하게도 육회가 굳어 고기라고 해서, 완전히 두껍게 썰었거든요.그리고 식사의 경우 공기밥과 도시락국의 세트메뉴가 2.000원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이곳 식당 주변은 주차장을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그냥 시청 공용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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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이름이 대도회관으로 되어 있어요.옛날에는 고깃집 상호로 회관이라는 명칭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해운대에도국제회관이라는불고기집이있었는데요.언젠가업종이변경되면서그런상호도사라지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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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전달판이 있습니다만, 자세히 보면 둥근 고기에 대해 설명이 되어 있군요.도축업자가 나중에 먹는다는 부위가 한우와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다는데, 당일 도축한 육분만 사용하는 덩어리 고기.저와 아내는 한 덩어리와 육회 세트 메뉴를 먹어 보기로 했습니다.차돌박이를 먹는 것보다는 편하게 먹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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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부산 시청 맛집의 영업 시간은 늦은 아침부터가 아닙니다.입구를 보니 영업시간 메신저가 되어있는데 오픈시간은 오후 5시부터이고 마감은 아침 01시까지군요.오후부터 아침까지 해서 거의 몇 시간 동안 영업하지 않는데요.또 생각해 보면 당일 도축한 고기를 사용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굳이 영업 시간을 길게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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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식당가를 가도 점원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근무해요.손 씻는 약이 구비되어 있으니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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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식당 안으로 들어가보니 분위기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던 녹색. 빨간색. 파란색 전구가 켜져 있고 벽면을 보니 짜게논처럼 생긴 인테리어가 되어 있는 게 보이네요.제가 어렸을 때는 부모님께서 특히 집집마다 짜게논에서 준비를 많이 하셨습니다.당시 자개농이 부의 상징이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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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술집 분위기도 나요.밥집이라기보다는 고깃집이나 술집에 어울리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이때가 오후 늦게 6시쯤이라 홀 안에는 손님이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오픈한지 1시간이 지난 상태이지만 요즘 같은 시국에는 당연히 손님이 많지는 않겠죠.저기, 자세히 보면 벽에는 바스타일 같은 것이 붙어 있네요.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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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 한 점… 술 한 잔에 고기 한 점이라는 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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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게도 테이블 위에 휴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저렇게 벽면에 매달려 있는 엔터테이너입니다.처음에는 저게 뭔지 올려다보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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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또 하나 특이한 게 있대요.바로 테이블도 자개 테이블이에요.일반 테이블이나 자개무늬 테이블도 있습니다.지금보시는것처럼테이블위에는기본반찬류가세팅되어있는데저게전부는아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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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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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집에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양념게장이 나오더라구요.밥 먹을 때 같이 먹으면 밥도둑이잖아요.저번에 먹어본 적이 거의 없어서 더 궁금하네요.다 먹으면 더 받으려고는 했는데 다른 것도 맛있어서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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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갈에 찍어먹기 좋은 다시마와 양배추도 같이 한 접시 나온대요.그리고 명태.김치 등의 반찬이 아홉 가지 정도 밖에 보이지 않는군요.뒤에 잡채도 한 접시 더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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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회관 주방에서는 신선한 고기를 손질하는 것 같았답니다.아마 우리 부부가 주문한 늘어진 고기 육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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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부산시청 식당에서 우리 부부가 먹으려고 주문한 ‘고기가 크다’는 접시에 두 가지 메뉴가 함께 나왔습니다.일단 겉으로 보이는 비주얼은 합격점을 줄 수 있었습니다한쪽은 육회고, 다른 한쪽은 고물고기입니다.부인이 소고기를 사랑하는데, 특히 한우로 먹게 되어서인지 늦은 아침식사 동안 아주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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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회는 미나리 외에 배를 썰어서 같이 들어가 있는데요. 근데 너덜너덜한 고기는 ユ사시미라는 것도 좋은 것 같네요.단, 다른 가게에서 판매하고 있는 ユ사 기미보다 두께가 있어 보이는데요.빨간색이 강렬하고 신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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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간장이 들어간 작은 접시도 각각 하나씩 공개되는데 다진 마늘과 기름, 그리고 쌈장이랄까… 어쨌든 단단하게 고기를 찍어먹으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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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회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고소한 맛이 입안에 퍼집니다.정말 참기름처럼 고기가 구수한게 혀끝으로 전혀 안가져오더라구요.이건 고기인지 참기름인지 ᄏ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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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부룩한 고기, 아니 육회, 두껍고 식감은 얇은 생선회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육회와 육회를 2종류 같이 먹어본 적은 없어요.아마 그렇게 하면 두 가지 메뉴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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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육사 기미는 소스에 찍어 맛을 봅니다.이 또한 소스가 고소하면서도 고기 맛은 그대로 유포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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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횟집에서 먹는 방식에서도 또 먹어보기로 되어 있습니다.백김치 위에 고기를 한 조각 올려놓고 같이 맛을 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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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거림 이외에 육회 2가지 메뉴의 양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둘이서 먹었는데 쉽게 그 양이 줄지 않더라구요.그리고 고기만 먹으면 또 조금 느끼해지는데, 이때는 이 양념게장의 역할이 필요한 순간입니다.조금 매운 양념 맛이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준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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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기 즉 단백질만 섭취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이 탄수화물입니다.이 날은 이 가게에서 메뉴를 보고 있으면 숙취라면이 눈에 들어왔대요.일상적으로는 라면을 너무 열정적으로 좋아하시는 편이라 사모님은 라면을 먹는 것을 별로 열정적이지 않으셨고, 이날도 제가 눈치를 보면서 주문을 하셨습니다.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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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라면 안에는 북어도 들어가고 대파 외에 계란. 그리고 숙취하면 역시 콩나물이 빠져서는 안되겠죠.라면은 안성탕면을 쓰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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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시키면 또 반찬이 몇 개 나오는데 나는 매운 고추 맛이고 김치와 멸치볶음도 내 입맛에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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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게에서 매우 저렴한 식사 메뉴가 여기에 있다고 합니다.이거는 집사람이 먹으려고 주문함 밥공기와 도시락국 세트 메뉴인데 정가는 2.000원이에요. 굳이 된장국 같은 거 시키지 않아도 이것만 시켜 먹으면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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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라면 먹는걸 좋아하지 않는 아내가 제 것을 굳이 먹지 않아도 되는데 같이 먹어주네요.그래서 결국 내가 먹는 양이 상당히 줄어드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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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도 집사람 도시락국과 밥의 절반을 뺏어 먹게 되었는데, 이게 다 집사람이 제가 라면을 잘 안 먹게 하려고 했던 거죠.이렇게 와이프랑을 두 명이서 부산시청 육회와 통고기로 저녁 먹으면서 돌아오게 됐어요.시청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외출해서 즐거운 외식까지 하고 왔어요.​​